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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년) - '정찬하'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저는 해외에서 성장하며 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중국과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여름 청소년 모국연수와 2024년 겨울 청년 모국연수에 참가하면서 제 고민은 조금씩 해소되었습니다. 연수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세계 각지에서 온 또래 재외동포들과 교류하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가자가 아닌 경험자로서,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재외동포들에게 모국연수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정체성 고민을 풀고, 한국이라는 뿌리를 새롭게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동시에 서포터즈로서 저 자신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통번역 경험을 쌓으며, 참가자 동행과 건강 케어를 통해 책임감과 리더십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가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2. 모든 일정이 지연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하며, 3. 건강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매일 아침저녁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4. 조 전체가 하나가 되어 응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1차 활동 때는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필요한 순간마다 지원하여 큰 문제 없이 일정을 마쳤습니다. 2차 활동에서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 관리와 건강 체크를 더욱 철저히 하며, 한층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제 목표는 상당 부분 달성되었고, 서포터즈로서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서포터즈 활동은 제게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자기 계발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의사소통 능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 속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어떻게 전달해야 상대방이 가장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전했습니다. 전달해야 할 내용을 짧고 명확하게 정리해 전하는 습관은 이후 다른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공인 심리학과의 연계성도 컸습니다. 참가자들의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경청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을 공부하는 제게 이 경험은 실질적인 훈련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문적으로도,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도 더 깊이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언어적 성장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영어를 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영어를 자주 사용하며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때로는 감정을 담아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단순한 언어 능력을 넘어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과 함께 조를 이끌며 리더십과 책임감을 키우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포터즈 활동은 제 정체성을 다시 성찰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저 역시 재외동포로서 살아왔기에 참가자들의 고민과 이야기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면서 한국 사회와 세계 디아스포라를 잇는 관점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제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을 때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대만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현지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영어를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늘 부족하다는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서포터즈로 참가하며 통역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실제 활동에서는 용기를 내어 통역과 설명을 맡았습니다. 예상보다 잘 해낼 수 있었고, 참가자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통역이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해주었을 때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순간은 제게 단순히 봉사의 의미를 넘어, 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순간은 2차 연수 때 만난 한 참가자와의 일화입니다. 조에 조용하고 내성적인 친구가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 집중적으로 케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말을 걸고,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날 작별인사 자리에서 그 친구가 울먹이며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해주었을 때, 제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그 진심 어린 인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살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밤 장기자랑 무대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일정이 빡빡했고, 브이로그 촬영이나 아리랑 챌린지, 회의 준비 등으로 시간이 부족해 장기자랑을 연습할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기자랑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서로의 수줍음을 깨고 팀워크를 높이며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참가자들과 함께 연습했고, 무대에 함께 올랐습니다. 수줍은 친구들도 용기를 내어 참여해주었고, 모두가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 이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는 참가자들의 말을 들었을 때, 힘든 준비 과정이 모두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세 가지 경험은 저에게 서포터즈로서의 보람을 안겨주었고, 동시에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든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더 따뜻하게 사람들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새기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