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선희입니다.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주최하는 제14기 OKFriends 서포터즈에 합격하여, 2025년 청년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 1, 2, 3차에 참여했습니다. 작년 13기 서포터즈(당시 ‘봉사자’)로 2024년 청소년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에 여름 2회, 겨울 1회 참여했던 소중한 경험 덕분에, 올해 또 한 번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OKFriends’와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함께 장학금을 받은 선배들과의 만남 덕분이었습니다. 선배들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이 활동은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물했습니다. 작년, 연수 준비를 위해 다른 서포터즈와 함께 물품을 정리하면서 캠프를 기대한 그 설레는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저희 팀 참가자들이 한국에서의 일주일을 즐겁게 보내고 돌아가, 그들의 부모님들께서 감사의 메일을 보내주셨을 때, 그리고 한 참가자가 한국 문화와 역사에 깊은 감명을 받아 곧바로 한국어학원에 등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1년이 훌쩍 지나 다시 만난 그 참가자가 TOPIK 3급을 취득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제게 작은 영향력이 한 사람을 이렇게 바꿀 수 있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저는, 훗날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 교육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움의 과정에 있지만, OKFriends 활동을 통해 동포들의 한국어 교육에 간접적으로나마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는 전 세계 동포 청년들을 위한 단순한 ‘일주일간의 놀이’나 ‘친구 사귀기’를 넘어섭니다. 이 연수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을 쌓아가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번 14기 캠프에서도 작년의 열정만큼이나 뜨겁게, 1, 2, 3차 모든 여정을 힘껏 달려보리라 다짐하며 참여했습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올해 저는 1, 2차는 전북, 3차는 부산에서 활동했습니다. 입국 첫날, 공항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첫걸음을 떼는 순간, 정현종 시인의 「섬」(1978)이 떠올랐습니다.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저와 참가자들의 일주일은 서로의 마음속에 놓인 ‘섬’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 저에게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1~3일차] 서울에서 한국을 만나다
2일차 개회식이 끝나고,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 강연을 들으며 저 또한 잊고 있던 우리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다시 맞추어 나갔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의 각기 다른 역사 지식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연을 준비해주신 선생님의 모습은 제게 한국어와 한국문학 ‘교육’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K-pop 댄스 체험, 바람떡과 꽃산병, 호박전과 김치전을 직접 만드는 K-food 시간, 자개 키링과 부채를 꾸미는 K-공예 체험 등은 참가자들이 온몸으로 ‘한국’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에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한식진흥원을 탐방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통 건축에 감탄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이 솟아났습니다. 박물관의 전시들을 해설해주며 저 또한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2일차에 춤추고, 먹고, 만들며 배운 한국, 그리고 3일차에 보고 느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태극기 만들기” 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마음으로 ‘한국’을 그리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저마다의 손길로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4~6일차] 전주, 한국의 맛과 멋에 빠지다
공통 프로그램을 마친 뒤, 모든 팀은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4일차에는 하림, 현대자동차 등 산업 현장을 견학하며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직접 느꼈습니다. 공장에서 갓 나온 치킨, 핫도그, 라면 등을 맛본 참가자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하림은 꼭 다시 사 먹어야겠다’고 말할 때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주비빔밥 체험도 이어졌습니다. 청을전통문화원에서 비빔밥의 유래와 한국의 인사 예절을 배운 뒤, 직접 비빔밥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미각’만큼 문화를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서툰 솜씨로 서로의 비빔밥을 퍼주며 화기애애하게 웃던 그 순간, 저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식사 후에는 전주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개천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참가자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5일차에는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인생 처음으로 치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참가자들만큼이나 저에게도 신기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었던 임실치즈가 듬뿍 들어간 돈가스로 점심을 먹고, 전주한지박물관으로 이동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한지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익산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을 둘러보며 전주의 깊은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일차, 무주 태권도원에서 한국의 자랑, 태권도 시범 공연을 관람하고,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날 열렬하게 함성을 외쳤습니다.
[4~6일차] 부산, 낭만과 역사를 품다
같은 시간, 3차 팀은 부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4일차에는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전공별 작업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부산 하면 역시 바다죠.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신발을 벗고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파도를 바라보고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보는 이마저 행복하게 했습니다.
5일차,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께 헌화하고 묵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후에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강강술래와 사물놀이, 탈 만들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동안 우리의 마음도 한 뼘 더 가까워졌을 겁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수영만 요트 체험이었습니다. 부산 시민들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요트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 보냈습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요트 위에서 빛나던 우리들의 얼굴은 그 어떤 풍경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우리는 그 순간 서로의 반짝이는 모습을 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마지막 날] 다시 만날 우리를 기약하며
모든 지역 활동을 마치고 인천에 다시 모여,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V-log를 함께 시청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인 ‘폭싹 담았수다’처럼, 영상을 보며 웃음과 눈물이 뒤썩이면서 아쉬움이 가득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맛있는 저녁 식사 후 이어진 한복 패션쇼와 장기자랑 시간! 한국에 와서 한복을 안 입어볼 수 없죠. 남자 여장, 여자 남장을 한 참가자부터, 땋은 머리에 립스틱을 바른 귀여운 남성 참가자까지, 카메라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 모두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1차 활동에서는 한국어의 매력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해 아쉬웠다면, 2차에서는 잘 따라와 준 참가자들과 열정적인 같은 팀 서포터즈 덕분에 최고의 V-log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차에서는 모든 행운을 다 쓴 것처럼, 너무나도 착한 참가자들과 함께 10개가 넘는 릴스를 찍으며 ‘릴스 최고’ 팀으로서 한 트럭만큼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제가 중국어와 일본어 담당이라, 러시아어만 구사하는 참가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내심 미안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친구들이 제게 러시아 초콜릿과 엽서, 그리고 편지를 건네는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서 올게요. 우리 내년에 또 만나요!”라는 말에, 저는 내년에도 OKFriends 서포터즈에 지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참가자들도 다음 연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저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내년에는 꼭 ‘러시아어’를 열심히 배워 가겠습니다.
일주일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우리가 만난 일주일은 찰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영향력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배우고, 한국어의 매력을 느끼며 ‘나의 언어’로 만든 경험은 평생 남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은 희미해질 수 있어도, 머릿속에 새겨진 ‘한국’과 가슴에 남은 ‘우리말’은 영원할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섬을 잇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언어’입니다. 같은 피가 흐르고, 같은 언어를 공유하는 우리는 이미 몸속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이처럼 의미 있는 행사를 주최해주신 재외동포협력센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활동은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같은 재외동포인 저에게도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드높이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 경험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 한국 문화, 문학, 그리고 언어 교육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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