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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소년B) - '정지우'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스페인어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잇는 일은 제게 익숙하면서도 늘 설레는 도전입니다. 대학 입학 후 해외 생활을 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할 때 큰 행복과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비슷한 활동을 찾던 중, OKFriends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지인이 전 세계 친구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 목표는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동포들이 한국에서 진심으로 환영받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처음에는 단순했던 이 목표는 여러 경험을 통해 더욱 깊어졌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제게 주는 따뜻한 마음과 동료 서포터즈들로부터 배운 점들이 많았고, 아이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쌓아가는 추억에 일부가 되어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채 살다가 한국을 방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일주일동안 감정과 경험을 나누다보면 부모님의 나라였던 한국이 이제는 나의 피속에 흐르고 있는 모국이 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같은 뿌리를 가졌더라도 언어나 삶의 배경이 다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하는 리더의 역할을 잘 해냈다는 성취감이 드는 대목입니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떠나는 날이 되면 서로 부퉁켜안고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괜히 눈시울을 붉히곤 했습니다. 캠프가 끝난 후에도 SNS로 서로를 기억하며 일상에 서로를 초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유년 시절이 더 풍성해진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저를 조금 더 따뜻하고 그릇이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가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그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그리고 그들이 다시 한국을 찾게 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3차례의 캠프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언어와 나이 장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재외동포와의 소통에 어색함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캠프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면서 열린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서포터즈들과 협력하며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제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언어 능력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캠프를 진행하며 스페인어와 영어 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실전 대화를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러시아어, 카자흐스탄어로 간단한 표현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캠프 현장은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작은 문제를 크게 키우지 않고,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으며 안전하게 운영을 이어가는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MICE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캠프와 같은 행사 운영이 단순한 진행이 아니라, 치밀한 기획과 현장 조율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이후 8월에는 2025 -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서류 작업, 코디네이터 및 현장 상황 관리 역할을 직접 경험하며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2차는 처음 만난 아이들이라서, 4차는 함께한 리더들 덕분에, 6차는 아이들과 리더들 모두 친해져서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2차 때는 러시아어권 아이들이 많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어, 한국어가 통하는 아이들 위주로 소통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CIS 친구들을 충분히 챙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불법 행위를 하는 일이 발생하자,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을 세심하게 돌보지 못한 제 부족이었다 생각했습니다. 사건 이후 리더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하며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진심이 느껴졌고, 언어를 초월해 마음으로 통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4차에서는 러시아어가 가능한 리더와 함께하여 안심했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오히려 말이 잘 통해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른 리더들이 적당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며, 친해지는 것을 넘어 균형 잡힌 리더십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마지막 6차는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리더가 없었으나 다행히 서로 강점이 다른 3명의 리더와 좋은 팀워크를 이루었습니다. 저는 원칙과 질서를 세우는 역할을 맡고, 다른 리더들은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식으로 서로 보완하며 운영했습니다. 캠프를 거듭하며 이제는 CIS 국가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도 조금씩 배우며 아이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6차 캠프 기간 중 제 생일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리더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주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맞이하는 생일을 더 특별하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장기자랑 시간에는 한 아이가 무대에 서고 싶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망설였습니다. 그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리더로서 아이들에게 강요할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시간을 더 요청해볼테니 대신 스스로 다른 친구들을 설득해보도록 격려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은 서로를 설득하고 함께 연습해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냈고, 그 무대가 블로그의 대표 사진으로 남을 만큼 큰 성취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1주일, 안전하고 행복한 1주일을 책임지는 친절한 언니/누나가 되자. 화내지 말고^^ “ 캠프에 임하는 제 다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서포터즈들을 보며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에 대해 배웠고, 이 가르침은 다른 조직활동을 할 때에도 좋은 자원이 될 것입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같은 추억을 마음 속에 품고 자랄 그들이 먼 훗날 다시 만나는 순간이 꼭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