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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소년B) - '심수민'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저는 학창 시절에 OK Friends 캠프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매번 기회를 놓쳐야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자주 오지 못하거나 캠프 시기를 맞추지 못해 아쉬워하던 중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결국 캠프에 한 번도 참여를 못 하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때는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나 교회에 돌아갈 때면 캠프에 다녀온 친구들이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들을 때면 항상 부러움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이런 아쉬움 때문에 '2025 OK Friends 서포터즈' 공고를 보자마자, 제가 하지 못한 경험을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속에는 솔직히, 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생각보다 크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날, 멀리서 온 친구들의 설렘 가득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제 목표는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최고의 추억을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소중한 기회를 잡은 친구들이 저와 같은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하고 유익한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캠프가 끝난 후, 친구들이 "인생 최고의 캠프였다"고 말해주는 것을 보며 저는 제가 세웠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살며 이미 작년이나 재작년에 캠프에 참여해 본 친구들까지도 이번이 가장 즐겁고 뜻깊었다고 말해주었을 때, 저는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단순히 아쉬움을 보상받는 것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훨씬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서포터즈로서 세웠던 목표였고, 그 목표를 온전히 실현해 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히 참가자들을 돕는 역할을 넘어, 저 자신에게도 큰 배움과 성장을 안겨준 경험이었습니다.

첫째, 소통 능력입니다. 저는 학교나 대학에서는 늘 제가 먼저 다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활동에서는 제가 직접 친해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색해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활동을 이끄는 과정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속에서 남들을 이어주는 소통 능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위기 대처 능력과 순발력입니다. 활동 중 우리 조 아이 중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리더들과 함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신속히 판단하고 남은 아이들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대처를 위해 다른 리더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그 순간 저는 많은 아이들을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지키고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고, 동시에 리더들과 관계자분들과 상황을 공유하며 다음 대응을 준비했습니다. 또 다른 조 아이들과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상황이 더 커지지 않도록 중재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순발력과 책임감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조 아이들과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상황이 더 커지지 않도록 중재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순발력과 책임감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셋째, 지식적 성장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역사에 대해 배우고 싶어도 막연히 큰 문턱이 있다고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창경궁, 국회의사당, 백범광장 등 평소라면 쉽게 찾아가지 않았을 장소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며 역사를 설명해 주려면 저 스스로 먼저 알아야 했기에 방문 전에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학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단순히 안내자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동반자가 되었고, 제 안에서도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점점 깊어졌습니다. 특히 오래도록 해외에서 살며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접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몰랐구나하는 부끄러움이 들었고, 그것은 곧 저를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활동을 계기로 저는 한국 역사 공부의 문턱을 넘었고, 서포터즈 활동은 결과적으로 제게 한국 사회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고, 스스로도 성장하는 값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진1>

1일차, 새로운 시작: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온 친구들이 이름표를 만들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첫 만남의 설렘을 나누는 모습.

<사진2>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조원들과 함께.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제가 서포터즈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진심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온 아이, 브라질에서 온 아이,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이가 있었는데, 우리는 각각에게 '지디'(G-Dragon), '제이팍'(Jay Park), '헨리'라는 별명을 붙여 불렀습니다. 셋은 성격도 달랐습니다.


'
제이팍'은 모두와 잘 지내며 사회성이 좋았고, '지디'는 낯을 가리지만 활발했으며, '헨리'는 조용했지만 어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사용하는 언어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제이팍'은 한국어만 할 줄 알았고, '지디'는 중국어만 알았으며, '헨리'는 러시아어와 약간의 한국어만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어울리지 못했지만,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케이팝 이야기를 꺼내자 셋이 모두 케이팝은 물론 한국 힙합까지 좋아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며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언어와 성격은 달랐지만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서로를 챙기며 끈끈한 우정을 쌓았습니다. 때로는 웃음을 주고, 때로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리 조에 소외되는 친구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특히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비록 1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친구들과 재외동포 친구들은 너무나도 빠르게 가까워졌습니다. 언어가 쉽게 통하지 않았지만 구글 번역기를 돌려 대화하고, 바디 랭귀지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했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재외동포 친구들이 따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이 다니며, 이동 중에 누군가 보이지 않으면 서로를 찾을 정도로 많이 챙겼습니다.

'제이팍''지디'는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친구 중 한 명에게 '빈지노'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그 친구 역시 힙합을 좋아했기에, '지디', '헨리', '제이팍'이라고 서로를 소개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별명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빈지노'라는 별명이 생겼고, 금세 아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코드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금세 친해졌고 '빈지노'는 한국 친구들과 재외동포 친구들이 함께 웃고 연결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유행어를 알려주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고, 자신의 친구들을 재외동포 아이들에게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마지막 날 국회의사당에서 헤어질 때는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단톡방을 만들었다며 자랑하듯 보여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언어와 성격, 국적이 달라도 진심을 나누면 누구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오히려 그 다름 때문에 더 끈끈해지는 모습을 보며, 서포터즈로서의 역할과 보람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3>

왼쪽부터 '빈지노'(강남영상미디어고 학생), '제이팍'(브라질), '지디'(중국). 아트 팩토리 참기름에서 함께 미니 화문석을 만드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