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어릴 때부터 완벽한 한국인에 되고 싶었습니다. 어린 제가 생각한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어를 원어민처럼 잘하게 되는 일이였습니다.
저는 일본 오사카에서 온 만19살 대학교 2학년 고선아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5세입니다. 3.5세라는 말은 여러분들 잘 안 들어보셨을 것 같지만 저희 친가는 할아버지세대 때 제주도에서 오사카로 오시고 외가는 증조할아버지가 경상남도 장원에서 일본 후쿠이라는 시골도시에 오셔서 3세라고도 볼 수 있고 4세라고도 볼 수가 있어서 3.5세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저희 가족이 이민 오신 그때가 1930년대에서 1940년도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이였습니다. 그시기는 강제적으로 끌려온 사람들도 많았고 저희 가족의 경우 일과 음식이 없어 먹고 살기 위해 당시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일본에 이민오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일본에 오래 있는 교포는 자이니치 코리안 (在日コリアン)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저는 제가 재일교포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오랫동안 인정하지 못했어요.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할아버지처럼 한국어 이름을 버리고 아예 일본어 이름으로 사업하고 생활하는것도 싫었고 부모님처럼 한국어를 잘 못하는데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을 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못하는데 네가 왜 한국인이냐고 남들에게 함부로 말을 듣는 것도 한테 말 듣는것도 정말 싫었습니다. 그냥 완벽한 한국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렸었던 제가 생각한 제일 중요한 것은 집에서도 전혀 안쓰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원어민처럼 잘하게 되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모르는 말이 있고 못알아들을 때가 있고 틀릴 때가 있어요. 이제는 한국어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더 근본적인 점에서 저와 우리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럴 때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될 기회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설렘 반 불안 반으로 왔는데요. 모든 일정을 끝내면서 지금 여기에 있는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한 곳을 가서 한국에 대해 알고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박물관에서의 시간을 통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무엇이든 알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직접 가서 보고 배우는 의미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만나보지 못한 재외교포, 혼혈, 고려인등, 정말 나라도 문화도 언어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생활, 한국의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터 비슷한 나이 친구들 끼리 할만한 아무렇지 않는 이야기를 한 시간들이 저한테는 큰 가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생긴 친구들이 나는 나를 바꾸려고 노력을 굳이 안해도 괜찮다는 안심감을 줬습니다. 저는 제가 자이니치, 재일교포로 태어나서 정말 좋았다고 마음속으로부터 진심으로 생각했던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억지로 노력한 적은 많았지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이번 캠프는 제 10대 마지막 여름을 잊지 못하게 해줬습니다. 한국이 먼 존재였던 지금 여기에 있는 친구들을 연결 시켜줘서 우리가 우리들의 나라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제 꿈은 세계곳곳을 방문하는 일인데요. 이번에 알게 된 친구들이 있는 나라에 가서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오늘까지 우리를 위해 이 캠프를 준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본 소감문은 참가자의 소감문을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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