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체코에서 온 강소망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섯 살 때 체코로 건너갔지만, 그동안 한글학교에 성실히 다니고 재외동포를 위한 여러 행사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꾸준히 키워 왔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한국을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모국연수를 통해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다채로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첫째 날 환영 영상에서 들었던 “세계를 무대 삼아 살아가는 당신, 그대들의 뿌리는 이곳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소개하고 대표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같은 뿌리와 역사를 공유한 한 민족이라는 사실이 더욱 또렷하게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선조들께서 목숨 바쳐 지켜주신 이 나라 덕분에 제가 세계 속에서 당당히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진심 어린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일주일의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날은 둘째 날이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를 둘러보다가, 1886년 조선을 방문한 미국 외교관 피시벌 로웰이 자신의 저서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남긴 글귀를 보았습니다. “한국인은 항상 혼자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식사나 소풍 등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모임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곤 한다.” 그는 또 조선인을 “서로의 삶에 깊숙이 얽혀 살아가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로 기록했습니다. 그 글귀를 통해 저는 한국인들의문화 속에 서로를 품고 이해하며 함께 울고 웃는 전통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꼈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함께하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삶 속에 뿌리내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이 온기와 연대감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체성이자, 세계 속에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저에게 색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여러 재료를 섞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던 비빔밥이, 알고 보니 색의 조화를 고려해 반찬을 올리는 순서가 있었고, 몸에 좋은 재료를 골고루 담아내는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음식이었습니다. 오방색이 어우러진 한 그릇은 영양뿐 아니라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추고 있었고, 전주 비빔밥이 한국인의 지혜와 미의식을 담은 완벽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 밖에도 케이팝 춤 배우기,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하림공장 방문, 임실 치즈테마파크 체험, 전주 한지박물관 관람과 한지 만들기, 미륵사지 석탑 방문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알아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테마에 맞게 꾸미는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에게 광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을 열어주었기에 광복은 우리에게 ‘선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광복’은 말 그대로 빛을 되찾는다는 뜻처럼, 일제강점기 속에서 잃었던 주권과 자유, 그리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은 날입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제가 해야 할 일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프로그램 동안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신 SP님들과 실무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 주신 재외동포청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 소중한 경험을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 본 소감문은 참가자의 소감문을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청년연수 > 소감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하계] 청년 3차 - '송선아' 참가자 수기 (기니 거주) (0) | 2025.08.19 |
|---|---|
| [2025 하계] 청년 3차 - '정울랴' 참가자 수기 (키르기스스탄 거주) (0) | 2025.08.19 |
| [2025 하계] 청년 3차 - '고선아' 참가자 수기 (일본 거주) (1) | 2025.08.19 |
| [2025 하계] 청년 3차 - '김연서' 참가자 수기 (캐나다 거주) (6) | 2025.08.19 |
| [2025 하계] 청년 3차 - '김수아' 참가자 수기 (캐나다 거주) (0) | 202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