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소년A) - '권시연'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저는 재외동포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그들의 삶과 정체성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OKFriends 서포터즈에 지원했습니다. 평소 일본 사회 속 재일동포 문제를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접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대부분 문헌과 미디어를 통해 접한 것일 뿐, 실제 사람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직접 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자료를 읽고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1세대와 2세대는 차별과 생존을 중심으로 살아왔다면, 현재의 3세대와 4세대는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이들의 정체성 인식은 이전 세대와 다를 것이라는 점이 궁금했습니다.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한국계라는 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이에,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정체성과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세대별·배경별로 다른 재외동포의 삶을 직접 만나서 이해하는 것, 둘째, 학문이나 통계로만 존재하는 재외동포라는 개념을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서사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캠프에서 참가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그들의 일상과 생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역사와 문화가 이들의 정체성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변화는,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시선이 추상적 개념에서 구체적 개인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서포터즈 활동 전에는 재외동포를 그저 재외동포라는 하나의 단편적인 범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캠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그들 각각이 서로 다른 문화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다층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제가 이전에 공부했던 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간극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학문적으로는 재외동포 문제를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왔지만, 실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을 통해 단일한 개념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큐멘터리나 논문을 통해 알던 재외동포의 문제고충이 전부가 아니었고,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주체적인 정체성 탐색과 문화적 선택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전환해 가고 있는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단일민족국가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닌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는 시각을 유지하며, 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체성 문제를 더 깊게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히 재외동포와의 교류 경험을 넘어, 제가 앞으로 학문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목표했던 대로 참가자들의 다양한 삶을 직접 듣고 이해하는 데 성공했고, 동시에 제 자신의 시야 또한 넓어졌음을 실감합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OKFriends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제 사고방식과 학문적 시야를 확장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재외동포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동안 책과 자료를 통해서만 접해오던 재외동포라는 추상적 개념을 하나의 구체적 삶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었지만, 공통적으로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체성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달랐을 것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꾸준히 배워온 참가자도 있을 것이고, 이번 캠프가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직접 체험하는 참가자도 있을 것입니다. 참가자들과 함께 경험하며 학문적으로만 접했던 다층적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학문적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학을 전공하며 다문화 사회와 정체성 문제를 학습해왔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료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통계나 이론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며, 한 사람의 삶과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의 전공 학습 과정에서도 데이터를 바라볼 때 수치만을 해석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시각을 갖추고자 합니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은 저에게 타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었고,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업을 이어나가며 재외동포 문제와 다문화 사회를 더욱 입체적으로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형성한 시야와 감각은 제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진로 선택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서포터즈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참가자들이 전시물 하나하나를 세심히 관찰하며 직접 독방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전시 설명문을 꼼꼼히 읽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한국 학교에서 배우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역사적 맥락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번 연수가 참가자들에게도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수 있었던 것은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다소 어색해 보였던 이들이, 함께 활동하며 점점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재외동포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서로 간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가 끝난 이후에도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영상통화를 하거나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히 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서포터즈로서의 역할을 넘어, 한 사람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함께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참가자들의 관심과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서포터즈로서 보람을 느꼈고, 동시에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다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