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나에게 있어서 서포터즈 활동의 지원 동기는 어문을 직역한 “지지자“가 아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고 알려주는 과정을 같이 나누며 ”동행자”라는 단어로 한 걸음 성장하고 싶어서 서포터즈를 지원했다. 나는 어릴 적, 부모님의 권유로 영어 유치원을 6살 때부터 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활 영어를 조금씩 배우는 곳인 줄 알았지만, 하루 종일 영어로 소통만 하고 외국인 선생님들과 영어로 수업하는 방식의 유치원이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물론, 그 당시 나는 한국어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한 6살이었기에, 어떤 언어를 완벽하게 말해야 하고, 제대로 된 언어 하나를 학습하는 부분에서 복잡했었다. 그 후에는, 외고나 특별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 스스로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고 부모님께 말한 바가 있었다. 그 기억이 나에게는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의 노력은 잊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달 정도 앞두고, 2024년 OKFriends 7차 국내 참가자 (1박 2일) 공고를 봉사단체 홈페이지에서 보고 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지원하기 전,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영어를 배웠다는 부분에서 울렁증은 완벽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앞에 있는 기회를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부딪혀 보고 싶었다는 생각에 고등학교에서 배운 짧은 영어 실력으로 참가하였다. 그곳에서 만난 재외동포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를 사용할 줄 알았고, 한국어도 할 줄 아는 친구들이었다. (그 당시 내가 국내 참가자 및 재외동포 중 나이가 제일 많아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레크레이션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한 바가 있었다.) 열띤 환호에 나의 울렁증은 조금씩 나아졌고 그곳에서 내가 참가한 조에 서포터즈 분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그들은 팀을 이끌면서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었다. 이는, 나중에 서포터즈 모집공고가 있으면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은 계기가 되어줬다. 그 계기로 학교에서 배운 역사 지식과 자신감을 찾게 된 나의 외국어 능력은 점차 좋아져 두 차수 간의 캠프에서 나의 조원들이 궁금해하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설명해줬다. 그들이 겪은 문화의 정체성 혼란은 내가 겪었던 어린 나이에 언어 학습 과정에서의 혼란함과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지만, 서로를 믿고 도우며 “동행자”라는 나의 역할이 순조롭게 캠프를 잘 마무리하게 해줬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앞서, 지원 동기에 적은 나의 외국어 능력을 다시는 하락하도록 두고 싶지는 않아서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때마침, 서포터즈 지원 양식에 ‘말할 수 있는 언어를 적으시오.‘ 라는 항목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는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단순히 실생활에서 조금 사용할 줄 아는 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우리 조에 이탈리아에서 온 친구들이 오게 된다면, 인사 정도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전에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그들은 내게 이탈리아어를 조금 더 다듬어주는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되어줬다. 나의 외국어 울렁증을 낫게 해준 결정적 계기는 OKFriends 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고등학생 때 몇 차례 해본 학급 반장 및 교내 동아리 부장의 효과가 팀 내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드는 것에서는 최고였으며, 아이들의 고민에는 귀를 기울여준 나의 과거가 떠올라서 서포터즈 활동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영향들이 나의 잠재력을 다시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주는 것 같았다. 결국 어릴 때 생각으로만 늘 망설였던 외국어 실력이 막상 입에서 술술 나오는 것을 보고 어쩌면 이탈리아어에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캠프에 참여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을 꼽자면,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한 일이었다. 여러 국가에서 모인 조원들과 함께한 소통의 여정은, 마치 3차와 5차 두 차수를 아우르는 모험과도 같았다.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주로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정도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는 늘 존재하는 법이었다. 우리 조에는 한국어는 가능하지만 영어는 어려운 친구, 반대로 영어는 가능하지만 한국어가 서툰 친구들이 함께 있었다. 나는 이 캠프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언어적 장벽을 극복하고, 서로 협력하며 친해지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쁜 상황 속에서도 재외동포 친구들이 서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내가 알고 있는 영어를 총동원하고 번역기의 도움도 받아 가며 끊임없이 소통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는 언어를 넘어 서로를 아끼고 정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또한, 나는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렀다. 당시에는 자격증 취득 자체에만 집중했기에, 이 지식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캠프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고, 예상치 못하게 재외동포 친구들이 한국의 역사나 자국과의 과거부터 이어진 관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준비해 두었던 지식을 아는 범위 내에서 유창하게 풀어낼 수 있었고, 그 순간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너무 보람찼다. 내 설명을 귀 기울여 들어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수기로 남기고 싶다. 이렇듯, 나에게는 모두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데, 특히 국내 참가자들과의 만남과 개회식, 폐회식의 사회도 인상 깊었다. 우선, 나 역시 이전에 국내 참가자로 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고, 재외동포 친구들의 시선도 공감할 수 있었으며, 이번에는 양쪽을 연결하고 이끄는 서포터즈로서의 입장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예전에 내가 국내 참가자였을 때, 처음 만난 재외동포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그때 서포터즈분들께서 팀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 주신 모습이 인상 깊었고, 이번엔 내가 그 역할을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 자기소개를 하게 돕고, 각자의 나라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도록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나는 조원 친구들과 국내 참가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팀 사진 콘테스트를 위한 사진을 촬영하고, 포즈를 조율하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서 어색함 없이 어울리는 그날들의 모습은 정말 뿌듯하고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캠프가 끝나갈 무렵,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는 말이 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온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처음엔 단순히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캠프였지만, 끝날 무렵에는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이별이 아쉽고 먹먹하게 다가왔다. 헤어지기 직전, 조원 친구들이 하나둘 다가와 “정말 고마웠어요, Peter!”, “덕분에 즐거웠어요!!, Peter!”라는 말을 전해줄 때, 그 간의 나의 노력과 진심이 잘 전달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순간 나는 이 캠프를 통해 또 한 번 성인으로서의 성장했음을 실감했다. 마찬가지로, 개회식과 폐회식 행사에 사회자를 맡은 일은 나에게는 영광이었고, 언젠가는 서볼 수 없을 것 같았던 큰 무대 위에서 수백 명을 앞에 두고 행사를 안내하는 일은 다시는 경험 못 할 상상과 같은 무대였다.
언어를 넘어선 마음의 교류,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그리고 낯선 사람과도 진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 이 캠프는 나의 도전 정신에까지 영향을 준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열매의 모양은 달라도 결국 한 나무로부터 자랐다는 것’의 가르침을 알 수 있던 재외동포 캠프, 어쩌면 그것은 단순한 문구가 아닌, 우리가 한 뿌리에서 시작된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말이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다양성 속에서도 우리는 마음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앞으로 내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해외 파견 봉사활동에 첫 단추가 되어줬다. OKFriends 캠프와 모든 만남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소중한 기억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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