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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년) - '방선화'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올해 2월 재외동포협력센터 장학수여식에서 서포터즈 활동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유학 1년 차에는 적응을 이유로 학교와 집에만 머물렀지만, 이번 여름방학은 학생 신분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지원 동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하는 중국어 통역으로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러시아어와 영어가 더 필요했습니다. 통역으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대신 교육자료와 일정표를 꼼꼼히 익히고 직접 팀 부채와 플래카드를 만들어 팀의 결속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 뒤에서 낙오자가 없는지 챙기고, 옆에서 더운 여름 선풍기를 들어주며, 앞에서는 소중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제 몫이 되었습니다.

한 참가자 친구는 캠프에서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준 SP는 처음이었다라는 말을 건네주었는데, 그 말은 저에게 큰 울림이자 보람으로 남았습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이번 활동은 제 인생에서 첫 자원봉사 경험이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참가자와 동료 서포터즈 모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나라와 지역이라는 차이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고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함께라는 가치는 단순한 표현이 아닌 제가 직접 체험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배움은 기여는 반드시 내가 잘하는 것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예상했던 통역으로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환한 미소로 긴장을 풀어주고, 옆에서 함께 걸으며 땀을 나누고, 뒤에서 조용히 안전을 챙기는 등 상황에 맞는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함께한다는 의미를 만들어 간다는 것도 체감했습니다.

 

동시에 언어적 한계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실시간 통역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 아쉬움은, 앞으로 언어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강한 동기로 이어졌습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마음과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꼈기에, 그 다리를 더 단단히 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태성 강사님의 역사 특강에서 강조했던 홍익인간 사상과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높은 문화의 힘으로 남에게 행복과 평화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목덜미에 스치는 선풍기 바람, 길을 잃었을 때 등불이 되어준 팀 부채, 지친 순간에 건네는 비타민 한 포와 소소한 대화, 행복한 찰나를 영원히 남겨주는 사진들이 모든 것들이 소중한 기여였고, 결국 기여의 크기가 아닌 진정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진실을 배웠습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1차 연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5일차 심야, 전주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기 전날의 시간입니다. 다음 날 있을 장기자랑 무대를 준비하던 참가자들이 호텔에서 밤새 춤 연습을 하고 있었고, 저는 같은 팀 SP와 함께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와 얼음을 사 와 새벽 세 시까지 그 곁을 지켰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또 작은 간식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전해진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다른 참가자 친구들이 하나둘 찾아와 응원하며 서로를 챙기던 모습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언어보다 더 큰 힘이 바로 함께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차 연수에서는 2일차 시티워크 후 홍대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모이던 저녁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번화가라 사람이 많고 어둑어둑해 소리만으로는 집합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가 준비한 야광 부채를 높이 들자, 어둠 속에서 흩어져 있던 참가자들이 별빛처럼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단순한 응원 도구라 생각했던 부채가 그 순간에는 우리 팀을 하나로 모으는 신호가 되었고, 참가자들이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나라와 지역에서 모여 이 캠프가 아니었다면 평생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나누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의 모든 순간이 소중했습니다. 저는 그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작은 힘이 되어 함께했고, 그 기억은 제 삶에도 오래 남을 배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가 꿈꾸는 기여하는 삶의 의미를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어디서든 진정성 있는 기여를 실천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