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OKFriends 서포터즈 활동은 늘 특별하다. 분명 힘들고 고단한 순간도 많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다시금 그리워지고, 또 도전하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 역시 13기 활동을 마친 후, 뿌듯함과 보람 속에서도 지울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아 이번 14기에도 다시 지원하게 되었다.
그 아쉬움의 대부분은 참가자들을 향한 마음이었다. 모든 참가자를 똑같이 챙기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고, 특히 스페인어권 참가자들에게는 내가 주요한 다리 역할을 해야 했음에도 충분히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남았다. 그래서 올해는 스페인어와 영어 통역에 더 많은 힘을 쏟기로 다짐했다. 물론 두 언어 모두 나에게는 제2, 제3 외국어라 쉽지 않았지만, 언어가 전혀 다른 참가자들이 내 통역을 통해 가까워지고 서로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언어는 분명 소통의 도구이지만,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마음이라는 것이다.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사용하는 표현도 달라도, 마음만 진심이라면 서로에게 충분히 다가갈 수 있었다. 나아가 우리는 모두 똑같은 한국인의 피를 나눈 사람들이기에,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 깨달음은 OKFriends라는 공동체가 가진 가장 특별한 힘이자, 내가 이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활동에서 나의 또 다른 목표는 ‘여유’를 갖는 것이었다. 작년에는 첫 활동이라는 부담감 속에서 늘 정신없이 움직였던 탓에 시야가 좁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에 여유를 두니, 참가자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더 선명하게 다가왔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매 차수의 폐회식이 끝난 후, 통역과 소통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전해주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그 증거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해주는 그 마음이 오히려 나의 마음을 채워주었고, 작년에 남아 있던 아쉬움들을 모두 덮어주었다.
돌아보면, 서포터즈로서 필요한 것은 완벽한 언어 능력이나 기술보다 오히려 진심과 여유였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나는 그것을 다시금 배웠고,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깊은 시간으로 남았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OKFriends 서포터즈 활동은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연수를 진행하면서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새로운 면모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해야 하는 이 활동 속에서, 나는 공동체 안에서의 또 다른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나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활발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연수를 거듭할수록, 나에게도 개인적인 휴식과 고요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재충전할 때,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나의 성격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넘어, 앞으로의 삶에서 ‘균형 잡힌 나다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활동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나는 그동안 성격이 다르거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끝까지 품고, 모두와 가까워지려는 것이 옳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그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굳이 모든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 필요는 없으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현명한 태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주었고,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참가자들과의 소통 과정 역시 나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었고, 단순한 언어 능력의 발전을 넘어 전반적인 소통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언어가 단지 대화의 도구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은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수많은 상황 속에서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어떤 공동체에 속하든, 더 성숙한 태도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 줄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OKFriends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한 봉사 경험을 넘어 나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시키는 값진 여정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졌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되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이번 OKFriends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인천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의와 토론의 시간을 들 수 있다. 이 자리는 한국 대학생들과 OKFriends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매우 특별한 기회였다.
그동안 한국 학생들은 재외동포의 삶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번 만남은 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가까이에서 한국 학생들이 재외동포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과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순간은 나에게도 신성한 시간이었고, 동시에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뜻깊었던 것은 우리 참가자들의 진솔한 나눔이었다. 각자 해외에서 살아온 배경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느꼈던 정체성의 고민, 문화적 차이로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지켜온 자부심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의 공유를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모두가 원형으로 둘러앉아 하나의 주제를 두고 오랜 시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그 순간은, 이번 연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특별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그 시간만큼은 언어도, 국적도, 생활 환경도 달랐던 우리가 오직 ‘한국인’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각자의 목소리는 다르지만, 그 안에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울림이 있었다.
이번 토론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강의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나에게는 ‘재외동포와 한국 사회가 어떻게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져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땅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같은 피를 나눈 한국인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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