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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수/소감문

[2025 하계] 청년 3차 - '박준우' 참가자 수기 (미국 거주)

 

이번이 OKF 재외동포 캠프에 두 번째로 참여하는 시간이었지만, 그 의미와 감동은 첫 번째 때와 다름없이 깊었습니다.

처음 캠프에 왔을 때 저는 이전에는 잘 느껴보지 못했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인과 한국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을 만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어도 같은 뿌리를 나누고 있다는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캠프는 특히 제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재외동포 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경험 없이 바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면, 저는 스스로에 대한 혼란과 정체성의 갈등으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두 번째 캠프 역시 저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찾아왔습니다. 졸업을 1년 앞둔 지금, 사회라는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기 전 다시 이곳에 와 보니, 나만 고민하고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고, 여전히 제가 속할 수 있는 든든한 공동체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선배 멘토들과의 대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자라며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인과 미국인이라는 두 세계를 모두 즐기며 살아가는 저 자신의 모습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재외동포가 한국 독립운동에 기여했던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와이 1세대 이민자들이 힘겹게 번 적은 임금 속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지원하기 위해 헌신했던 다큐멘터리를 보며, 재외동포의 역할이 결코 제한적이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저 역시 재외동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지역의 대학을 방문하며, 비록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대학생으로서의 일상과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아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한국 문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OKF 재외동포 캠프에 다시 참여하여, 저만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고, 다른 세대의 참가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우리 재외 동포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뿌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 본 소감문은 참가자의 소감문을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