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키르기즈스탄에서 온 김베로니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번 초청 모국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소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고려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릴 때는 제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한국인’과 저 같은 ‘고려인’은 다르다고 생각했고, 친구들이 “너 키르기즈 사람이야?”라고 물으면 “아니, 나는 고려인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그럼 한국어 할 줄 알아?”라는 질문이 돌아왔고, 저는 “아니, 러시아어밖에 몰라.”라고 답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고려인인데 왜 한국어를 모를까?’ 왜 키르기즈스탄에 살고 있을까? 라는 혼란이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드라마와 문화를 통해 한국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역사와 뿌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19살 때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인천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나는 고려인이었고, 드디어 내 역사적 조국에 왔구나.’
이 감정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OKF 캠프에 참가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재외동포들과 함께하며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연수에서도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특히 CIS 지역에서 온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 비슷한 역사적 경험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중 하나는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선배 스피커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분들은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을 솔직하게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발표가 끝난 뒤에는 스피커분들이 각 팀과 함께 앉아서 우리가 궁금한 질문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 세션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모든 질문에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계획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확실하게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대학 방문 프로그램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각 대학에서 입학 관련 정보를 설명해 주셨고, 이어서 그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들이 직접 저희에게 와서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었습니다. 진학, 기숙사 생활, 공부 방법 등 궁금했던 것들을 직접 물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매우 뜻깊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저는 한국과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동포들과의 만남은 저에게 큰 용기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제외동포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년연수2 > 소감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he 5th Young Camp - 'Kim Ekaterina' (Uzbekistan) (0) | 2025.12.09 |
|---|---|
| The 5th Young Camp - 'Kim Viktoriya' (Uzbekistan) (1) | 2025.12.09 |
| The 5th Young Camp - 'Kim Dmitriy' (Uzbekistan) (0) | 2025.12.09 |
| The 5th Young Camp - 'Shin Margarita' (Uzbekistan) (0) | 2025.12.09 |
| The 5th Young Camp - 'Kim Irina' (Uzbekistan) (0) | 2025.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