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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riends 서포터즈/소감문

[2025] OKFriends 서포터즈(청소년B) - '박은진' 수기

질문 1. 서포터즈 지원 동기 및 목표 달성 내용

저는 2019년 고양에서 국내 참가자로 처음 재외동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캐나다와 일본에서 온 두 친구와 23일 동안 제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한국에서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포토부스에서 사진도 찍고, 집에서 떡볶이도 같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한국 여고생에게는 흔한 일상이었지만, 그 친구들에게는 낯설고도 신기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저는 순수히 이 친구들이 한국에서 좋은 기억만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때의 만남이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아, ‘대학생이 되면 꼭 OKF 서포터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23,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포터즈로서 세운 목표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을 낯설고 먼 나라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모국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OKF 서포터즈가 되어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그것이 제가 서포터즈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2023(군산, 시흥, 평창)2025(충청도 3)까지 총 여섯 번의 캠프를 리더로 함께하면서, 저는 단순히 아이들을 안내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과 부딪히고 교류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수십 시간을 비행해 모국을 찾아온 친구들의 열정을 보며, 제 스스로가 얼마나 게으르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이 캠프의 목적이었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고취가 참가자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 친구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영어 공부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교류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서포터즈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한국을 기억하는 방식 자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캠프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과 연락을 이어나가며, 단순히 며칠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남을 인연을 맺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은 저에게 봉사 이상의 경험이었고, 한국을 알리는 동시에 저 자신도 한층 더 성장하는 소중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한국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질문 2. 서포터즈 활동이 자기 계발에 미친 영향

OKF 모국연수 캠프의 다른 취지 중 하나는 국내외 청소년들 간의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 저는 활동 이후 영어 공부를 매일 30분씩 실천하여 OPIc IH 등급을 취득했고 ,현재는 토익 스피킹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캠프에서 많이 들었던 러시아어에도 흥미를 느껴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등 간단한 문장 수준에 불과하지만, 저의 짧은 러시아어에도 크게 기뻐하며 알려주던 참가자들의 표정을 떠올리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의지가 더욱 커집니다.

 

저의 이러한 언어 자기 개발은 단순한 개인적인 역량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재외동포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만들어 나가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3. 가장 보람 있었던 또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20254차 캠프에서 미국에서 온 강민구라는 친구가 웃으면서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도 이제 한국에 아는 사람이 생겼어요! 선생님들이 저에겐 유일한 한국 누나들이에요.” 이 짧은 한마디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캠프 마지막 날 밤, 서로 껴안고 울면서 눈물을 닦아주던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이 만남이 단순히 일주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이어지는 인연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친구의 말입니다.
우즈벡에서는 한국인처럼 생겨서 외국인으로 취급당하고, 한국에서는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한국말을 못해서 또 외국인 취급을 받아요. 저희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겪는 정체성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실감했고, 동시에 이 캠프가 그들에게 잠시라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2023년 시흥 캠프에서 만났던 독일 출신 가인을 2025년에 다시 만났을 때도,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캠프의 목적이자 가치인 유대감 증진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보람은 참가자들에게서만 느낀 것은 아닙니다. 2023년 당시 참가자였던 청소년들이 시간이 지나 2025년에 저와 같은 리더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인이 된 참가자들이 여전히 저를 기억하고 연락해 줄 때마다, 이 활동이 제 인생에 얼마나 큰 울림과 보람을 가져다 주는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