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13조 청칭 참가자의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2025년 차세대동포 청소년 모국 초청연수에 참가한 3차 13조 장하람 (청 칭) 입니다.
한국과 홍콩의 혼혈로 태어나 홍콩과 영국에서 성장한 저에게 있어, 한국이라는 나라는 늘 궁금증과 애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존재였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저는 제 뿌리에 대한 물음과 함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 초청연수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저 스스로의 정체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내면화하는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연수 전, 낯선 환경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와 설레이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특히 저의 연수 지역이었던 충청권은 개인적으로 방문하고 싶었던 지역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독립기념관, 정림사지, 망향의 동산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저는 관람 이상의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림사지를 방문하며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였고, 망향의 동산에서는 헌화의 시간을 통해 분단의 아픔과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체감하며,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독립기념관이었습니다. 저는 연수에 앞서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전 지식을 조사하며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지식 덕분인지, 전시장에 전시된 유물과 사진,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외국에서 자란 제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의 정신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일제의 침략과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단단해진 국민의 의지와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보며 한국인의 굳건한 정신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방문하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민주화 과정을 직접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어두운 복도와 차가운 감옥 그리고 잔혹한 고문실등을 보면서 당시의 참혹하고 잔인한 모습이 떠올라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그 공간속에 머물렀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에 감사함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문화체험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백제 장신구를 관람하고, 복주머니 만들기등 공예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며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감성을 상상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 특히 백제시대의 장신구에서 느껴지는 정교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연수에서 가장 소중했던 부분은, 전 세계에서 모인 재외동포 청소년들과의 교류였습니다. 언어, 환경, 문화는 달랐지만, 우리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조차 친구들과의 대화로 가득 찼고, 그 모든 순간순간들이 쌓여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연수 일정을 기획하고 진행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날, 참가자 한명 한명을 배려하며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시는 모습에서 진심 어린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정 하나하나가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초청연수를 통해 어머니의 나라인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경험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제 삶의 방향과 가치관에도 분명한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에서의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영국의 제 생활로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모두 하나의 뿌리를 공유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기억하겠습니다.
※ 본 소감문은 참가자의 소감문을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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