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원권에 이어 경북권으로 돌아왔습니다.
차세대동포로서 모국을 직접 방문하는 이 연수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역사와 문화를 이어받고 있는지 배우는 뜻깊은 시간입니다.
특히 경북권은 조선시대의 정치, 교육, 그리고 생활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으로, 한국의 역사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도산서원, 그리고 그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겠습니다.
1. 문경새재도립공원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조선시대 옛길로 불리는 문경새재도립공원입니다.
문경새재는 백두대간 조령산 고개를 넘는 길로,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지방을 이어주는 길이었습니다.
'새재'라는 이름에는 '새도 넘기 힘든 험한 고개'라는 의미와 '새로 난 고개'라는 의미가 함께 전해집니다. 그만큼 높고 험한 길인데요.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사람과 물자, 정보가 이동하는 교통로였습니다.
임진왜란 전쟁 이후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라는 총 3개의 성문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산불됴심'이라고 옛날 한글 표기법으로 적힌 비석이나, 관리들이 임무를 교대하던 정자터 등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한국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답니다!

2. 도산서원
다음으로 가볼 곳은 도산서원입니다.
이곳은 조선 최고의 학자인 퇴계 이황을 기리고 제자를 키우기 위한 서원(사설 학교)입니다.
1574년 건립을 시작해 다음 해 완공 후, 국가의 공인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조선의 왕이었던 정조가 직접 제사 물품을 내리고 특별 과거 시험까지 열었답니다.
이곳에서는 조선식 교육 공동체를 엿볼 수 있습니다. 퇴계 이황이 강의하던 '도산서당', 제자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 제자들이 공부하던 '전교당', 그리고 책을 찍어내는 목판을 보관한 '장판각' 등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다른 서원 8곳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3. 안동 하회마을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을 만나보겠습니다 😁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가문이 수백 년 동안 대대로 살아온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양반 마을입니다.
'하회'라는 이름은 강물이 굽이쳐 돌아간다는 뜻으로, 낙동강이 'S'자 형태로 마을을 감싸며 흐르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떠 있는 연꽃 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형을 자랑합니다.
양반들이 살던 기와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서민들이 살던 초가집이 자리하고 있으며 지형에 따라 가옥의 방향이 다양합니다. 당시 조선의 신분 구조와 자연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마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되었습니다.

경북권 일정을 통해 조선시대가 길과 서원, 마을 속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경새재에서는 나라를 지키려 했던 굳은 의지를, 도산서원에서는 당시 젊은이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하회마을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갔던 공동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수에서 여러분이 밟는 땅은 수백 년 전 우리 선조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오랜 시간을 간직한 경북에서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걸어봅시다.
다음 글은 충청권 1편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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